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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권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2014년 민선6기 출발 당시, 울산하늘공원의 재정건전성이 악화일로를 걷는 등 울산시설공단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어려운 시기였다.
 먼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의 위기에 직면한 하늘공원에 고강도 경영혁신이란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직원과 소통하며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해 나간 결과 당시 28.5%에 머물던 하늘공원의 경영수지율을 59.4%로 끌어올렸다.

 경영이 정상화되자 현재 단순한 시설물 관리에만 국한된 공단의 사업영역을 다각도로 넓혀 나가야 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특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충과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확대가 공단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됐다.
 우선 울산대공원, 문수체육시설, 종합운동장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울산의 대표시설들이 콘텐츠 부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축제를 열었다. 완성도 높은 구성과 다양한 볼거리로 큰 인기를 끌며 모두 14만6,159명이 방문해 영남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부상했다.

 올해 7월에는 울산대공원 공한지(6,000㎡)에 사랑의 메밀밭을 조성하고 메밀꽃 개화시기에 맞춰 가을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콘텐츠 확충에 이어 시민과 공존하는 지역밀착형 일류공기업이란 비전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나가고 있다.
 소외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봉사, 태풍 차바 수해현장 피해복구 및 수해차량 보관장소 지원, 독거노인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이불세탁 그리고 최근에는 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태양광발전설비(3㎾)와 전기난방필름을 시공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인 울산시공 합창단을 구성해 지역 사회에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실버세대의 건전한 여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2015년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세대 간 상생을 이루기 위해 특·광역시 지방공기업 중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인센티브로 확보된 특별교부세 5억원은 울산체육공원 및 종합운동장 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시설공사비에 투입됐다.

 이렇게 사업 다각화에 매진하며 지방공기업의 책무와 역할을 강화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기관(2위)으로 선정됐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공단 설립 17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에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서 우수시책 발굴·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공단은 시민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들의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SNS를 통한 공단 홍보와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공단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앞으로 팸투어 형식으로 빛축제, 장미축제 등에 참여한 후 이를 SNS로 전파하고 또한 집수리, 사랑의 밥차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나눔활동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울산대공원을 문화 복합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환경에너지관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공간으로 또한 파크골프장 부지는 가족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밀착형 공공서비스를 통해 시민과 거리를 좁혀 나가고 이와 함께 시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운영할 때 비로소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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