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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8일 미국 뉴욕을 향해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 등의 환송을 받은 뒤 뉴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서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 데뷔한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안보에 위험 요소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뉴욕 방문 기간에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미국 및 이탈리아 등 5~6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한미일 정상회동,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행사 등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지만, 유엔총회 참석은 처음이다.

 특히 역대 대통령 중 1991년 남북 동시 유엔 가입 이후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총회는 세계 120여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는 다자외교의 장으로,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21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주요 참가국 정상과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위기해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뉴욕·뉴저지 지역동포와의 간담회를 갖고 감사와 격려를 전한다.

 둘째날인 19일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동한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IOC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채널'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꺼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3개국 주요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한 뒤 미국의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상을 받는다.
 20일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를 갖는다. 이는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경제 상황을 정확히 알리는 것은 물론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투자설명회(IR) 격이다.

 이어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행사를 찾아 홍보에 주력한다.
 마지막 날인 21일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실효적 이행을 위한 각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정부의 대북기조 설명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기조연설 뒤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한 3국 정상회동을 가진다.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지난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뒤 두달여만으로 주요 의제는 역시 북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이탈리아 등 5~6개국 정상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어 한반도 주변 4강 외교를 넘어 다자외교를 적극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2일(한국시간) 귀국한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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