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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 방안이 존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이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비록 구체적 방안은 함구했지만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의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그의 언급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정밀 선제·예방타격을 통한 제거나 서울을 겨냥해 배치된 휴전선 북쪽의 장사정포나 방사포 등 수천 문의 대포에 대한 무력화, 북 지도부 제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은 공허한 위협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그것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매티스 장군이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헤일리 대사는 "매티스 장군이 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전술핵 재배치가 실제 고려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지난 13일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해 "우리는 핵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술핵 재배치 없이 현재의 '확장억제'만으로도 대북대응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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