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군에 위치한 영남알프스 초입이 산악영화제로 뜨겁다. 올해가 두번째인 산악영화제에 맞춰 등억알프스리 영남알프스 초입부인 복합웰컴센터가 낮과 다른 밤 풍경으로 사계절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초입부 야경은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맞아 종전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탈바꿈한 '빛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복합웰컴센터 내 포토존 2곳과 열주등 22개, 조명타워 4개, 수목 조명 등을 위한 야간조명 공사는 군 측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와 연계해 조성한 사업이다. 울주군은 등억교~복합웰컴센터 진입부 야경 연출은 '걷고싶은 야경거리' '드라이브 야경코스' 등 밤을 통한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져 집단시설지구 내 숙박업소들의 관광수익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저녁부터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시작된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국제산악영화제라는 점과 첫대회의 성과를 이어 보다 알찬 내용으로 준비한 영화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첫 영화제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5만4,000여 명이 찾은 성과를 올렸다. 올해 영화제에는 지난해보다 80편 많은 총 260편의 영화가 전 세계 31개국에서 출품됐다. 전체 상영작도 증가해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산악영화를 선보인다.

이번 산악영화제의 특징은 무엇보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는 점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환경 다큐멘터리, 유쾌한 산악영화를 패밀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특별 선정했다. 이처럼 대중적인 작품을 확대 편성한 것이 지난해와 다른 큰 특징 중 하나다. 또 마니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산악 스릴러나 B급 좀비 액션 호러, 익스트림 산악영화를 묶어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도록 심야 상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이다.

지리적인 특징과 장소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주말을 맞아 가을의 정취와 영화제 체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행사가 산악영화제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산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울산시민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주말, 산악영화제를 찾아 초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