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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26일 새로운 노조 집행부 선출을 위한 1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7대 지부장을 뽑게 되는 이번 선거는 △기호 1번 하부영·백운호·권병석(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국장) △기호 2번 홍성봉·김종명·조창민 △기호 3번 문용문·권오일·임부규 △기호 4번 이상수·권오국·김진우 후보 등 4파전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1차 투표는 울산·아산·전주 공장과 판매·정비·남양연구소 등에서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9일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새로 선출된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직전 집행부가 결정하지 못한 2017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추석 이후 새 집행부가 착수할 노사 협상 분위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성 성향의 하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출신이다. 현장조직인 '들불'과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실리를 추구하는 홍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노조위원장의 문턱까지 갔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2차 투표에서 박유기 현 위원장에게 패했다. 당시 '혁신투쟁위원회'와 '제3의 물결'은 연대해 그를 후보로 추대했다.

   5대 집행부에서는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문 후보는 노조위원장 재선에 도전한다. 4대 노조위원장 출신인 그는 강경 성향의 '민주현장투쟁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3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던 이 후보는 실리 성향이다. 그는 '현장노동자회'와 여러 현장조직의 지지를 기반으로 노조 내 개혁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노동계 관계자는 "이번주 결정되는 현대차 선거 결과가 노사관계 분위기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며, "가시화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기는 이들 노사관계에도 일정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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