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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총괄하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울산을 찾아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을 살폈다.
 황태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 일행은 25일 울산을 방문해 김기현 시장과 면담을 하고 지역 주요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지자체와 소통강화 차원의 방문으로 지난 21일 충남도에 이은 두 번째다. 황 비서관 일행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공약으로 내세운 사업현장 2곳을 둘러봤다.

 황태규 靑 균형발전비서관 울산 방문
 테크노산단·태화강대공원 등 현장점검
 김 시장, 지능형 자동차산업 육성 강조


 먼저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방문, 시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시는 3D 프린팅 융합을 통해 주력산업을 고도화 하고, 국내 3D프린팅산업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략산업으로 선정, 2015년부터 11개 사업에 1,1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립 3D프린팅연구원이 설립되면 울산은 명실상부한 3D프린팅산업 메카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이어 황 비서관 일행은 국가정원 지정이 추진 중인 태화강대공원을 둘러봤다.
 국가정원이란 산림청이 지정한 공원으로 정원 관리에 4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수목, 정원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게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있다.
 시는 태화강 대공원, 철새 공원, 태화강 일원 등 128만㎡를 국가정원 대상 권역으로 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 비서관은 또 울산 혁신도시 내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미래자동차 생태계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조성 사업에서 명칭이 변경된 이 사업은 울산이 자동차도시의 역할을 이어가는 데 핵심이다. 총 2,500억원(국비 1,950억원, 시비 450억원, 민자 100억원)이 투입되는 57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해 미래형자동차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부품 및 실증기술개발을 하는 사업이다. 울산의 주력인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이 쇠퇴하는 것에 대비, 자동차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것인데, 시는 이 사업을 대선공약화 하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대통령이 대구를 '미래형 자율주행차 선도 도시'로, 광주를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로 육성해 영호남 상생발전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제시, 울산이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황 비서관의 방문은 공약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는 울산의 미래자동차산업 육성에 탄력을 줄 수 있을 지 기대를 안겨줬다.
 이날 김 시장은 황 비서관과의 간담회에서 "울산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고 생산지이며 발상지다. 미래자동차산업에 대한 대응을 위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부품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능형 미래자동차 연구기반 구축과 중소기업 지원 국가 산업단지 조성 등을 포함한 미래 자동차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D프린팅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국가사업으로 보아야 한다"며 "3D프린팅 부분과 관련해 완성도를 계속 높일 수 있도록 울산에 지원을 해달라"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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