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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정갑윤 위원장이 26일 예정돼 있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앞서 홍준표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시당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홍 대표를 만나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영남권역 5개 시·도 가운데 울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잃었다"며 "그런 만큼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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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은 26일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당대표실에서 특별 환담을 나눴다.

 정 위원장은 "5선이라는 관록에 당 대표를 해도 시원치 않은 군번에 시당위원장을 하고, 또 중앙당 조직국장이 내려와서 사무처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도로 우리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와 함께 "울산산업기술박물관 건립과 산재모병원 설립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약했던 지역 사업들도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대한민국의 산업을 견인해온 산업수도 울산은 보수정당이 미래를 이끄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하고 "예산지원 등 모든 당력을 쏟겠다" 약속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오천년 가난을 극복한 산업화의 성지 울산은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이어 "울산은 74년부터 살았던 나의 마지막 고향이라 인연이 남다르다"며 "그동안 울산이 산업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것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재도약의 초석을 다질수 있도록 울산에서부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지역현안으로 울산대학교 병원 파업문제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내 재보궐 선거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울산지역 공공의료 노조인 울산대학병원이 파업하는 바람에 병원에 꽉 차있던 900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거이 다 나가고 300명 정도만 남았다"며 "상급병원인 만큼 많은 중환자들이 울산 내 갈 곳이 없다. 파업으로 인해서 환자들의 원성이 대단하다"고 실태를 전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에는 지방선거도 있지만, 특히 울산에서는 재보궐 선거 가능성도 있다"며 "당 차원에서 해당 지역구에 대해 사전점검을 해줄 것"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구의 윤종오 의원이 최근 부산고법으로부터 선거법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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