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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소방공무원 10명 중 4명이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의원이 26일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울산의 소방공무원 883명 중 41%.2(364명)가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42명과 33명은 각각 일반질병으로 인한 관찰자와 소견자 였고, 183명과 6명은 각각 직업병으로 인한 관찰자와 소견자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소방공무원 4만840명 중 68.1%인 2만7,803명이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의 소견이 보여 관리가 필요한 건강이상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유해인자 노출업무에 종사하는 일반 근로자 196만5,645명에 대해 실시한 특수건강검진 결과 건강이상자가 22.6%인 44만4,520명인 점을 감안하면,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화학적 인자, 분진, 물리적 인자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2016년 전체 야간작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 특수건강검진 결과 건강이상자의 비율이 43.4%인 것과 비교해봐도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12년의 경우 소방공무원 건강이상자의 비율이 47.5%였지만, 매년 평균 5.15%p씩 증가해 2016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국민 역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소방청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육체적·정신적 질병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소방 전문 병원을 설립 하는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정부로 부터 제출받은 2016년 시·도 소방공무원 현장활동 부족인력 세부현황을 보면 울산은 법정 기준인력 923명인데 반해 현행 인력은 674명으로 249명이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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