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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은 최근 폴라리스쉬핑사와 32만5,000곘급 초대형 광석운반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총 10척에 달하는 대규모 VLOC(초대형광탄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극심한 수주침체에 시달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로 숨통을 틔울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폴라리스쉬핑(Polaris Shipping)社와 32만5,000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폴리스쉬핑은 최근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社와의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VLOC 10척에 대한 발주를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발레사는 선대 개편 목적 및 철광석 수출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 및 중국 해운사들과 약 30척에 달하는 장기 용선계약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2만톤급 연료 절감 설계 친환경 선종
단일계약 기준 2012년 이후 최대 실적
올해 총 30척 누적수주 28억달러 기록


 이 선박은 길이 340m, 폭 62m, 높이 29.8m로,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LNG READY 디자인이 적용됐다. 평형수처리장치,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등을 탑재한 친환경 선종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해 운용 중인 선박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연료 절감 및 친환경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다시 발주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3년 25만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 4척을 시작으로 7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번 수주까지 약 20척 규모를 폴라리스쉬핑으로부터 수주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 5년 만에 단일 계약 척수로는 최대치를 기록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대중공업만의 친환경·고품질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앞서 올해들어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비롯한 유조선 13척,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2척 등 LNG선 4척, LPG선 3척 총 20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30척 28억2,000달러 수주실적을 올리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중국에 빼앗겨 조선업계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오랜만에 브라질에서 '큰 장'이 섰고, VLOC 건조 경험이 풍부한 현대중공업이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계약식은 지난 25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 정기선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이번 계약으로 지금까지 99척, 총 58억불의 수주 계약을 체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0척, 20억불) 척수 기준으로 약 5배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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