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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17 해오름동맹 국악교류공연을 선보이는 울산국악협회.

해오름동맹의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교류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2017 해오름동맹 국악교류공연 신라 삼현삼죽(三絃三竹)'이 개최된다.


 이번 교류행사는 지난 8월 31일 해오름동맹 도시 예술문화발전을 위한 예술교류 협약체결 이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울산, 포항, 경주 세 도시가 국악이라는 장르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는 세 도시에서 각각 울산국악협회, 포항가야금연주단, 경주 신라 만파식적 보존회 등 국악 팀들이 참가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울산국악협회 류병기, 전상오 송민재 등이 펼치는 '모듬북 합주'로 시작한다.
 합주는 예술적인 형태로 가락의 화려함을 담아내고 시각적으로는 하나의 군무를 선보인다.
 이어 포항 팀이 '25현 가야금 3중주를 위한-고우(故友)'를 들려준다. '사귄 지 오래된 벗'을 의미하는 '고우'는 오랜 시간 인연을 맺고 동고동락한 악기를 친구로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경주 팀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계면과 우조의 조화가 일품인 '김동진류 대금산조 제주'와 우리나라 전통 음악 중 가곡 태평가(太平歌)의 반주를 변주한 곡으로 알려진 '대금독주 청성곡' 등을 들려준다.


 이 외에도 '삼현정악합주' '선소리산타령' '삼현삼죽을 위한 합주곡 천년송' 등을 선사하며 울산의 '판굿'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해온 박진 (사)한국국악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울산, 포항, 경주 세 도시 예술인들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시민들의 문화생활과 전통예술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울산에서 세 도시가 국악이라는 장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최초로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도 포항 등에서 공연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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