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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평화다. 어려운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기에 어떤 난관도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및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고, 세계의 많은 지도자도 대한민국의 절박한 호소에 화답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그런 의미에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분과 저, 우리 모두가 함께 맞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88년과 2002년 여름을 기억하실 것이다. 서울과 세계 곳곳에 울려 퍼졌던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라는 노래처럼 88년 서울올림픽은 동서진영의 화해와 냉전구도 해체에 기여했고, 모두 함께 붉은 티셔츠를 입고 외친 '대한민국' 함성은 2002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끌었다"며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과 저력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시작되는데 평창에서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194개국 740만 재외동포와 한인회장단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처럼 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절박함을 전 세계에 알려달라"며 "여러분께서 세계 곳곳에서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해주신다면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가 권력기관들의 자성과 자기 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불공정·불의가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한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하고 예방 가능한 사건사고를 최대한 막아내겠다"고 밝힌 뒤 "후손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국문화·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모국 초청 연수와 장학제도, 청소년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정주 80주년을 맞는 고려인 동포 여러분들은 중앙아시아·러시아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며 "후손들의 모국 방문을 지원해 민족 정체성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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