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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용현 학성지구대 순경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밤공기가 선선해지며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나 올해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10월 1일 일요일부터 10월 3일에서 5일인 추석연휴, 10월 6일 개천절 대체공휴일과 합쳐져 10월 9일 한글날까지 무려 10일의 황금연휴가 되어 일상생활에 지친 국민들이 다소나마 쉴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각자의 삶에 지쳐 얼굴을 마주보고 안부를 묻기는커녕 전화통화도 뜸한 요즘에 이번 황금연휴는 마음 편히 가족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다 보면 들뜬 마음에 고향으로 출발했다가 떠나기 전 점검해야 할 부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추석을 보낸 후 집에 돌아와서 보면 '큰일날 뻔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아니면 정말 안타깝게도 불미스러운 일을 겪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추석 귀성길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할 몇 가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첫째로 가장 기본적인 문단속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무엇보다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복도와 베란다의 모든 창문은 반드시 안쪽에서 잠그고, 장금장치가 헐겁거나 낡았다면 사전에 교체하여야 한다.
 자신의 집 층수가 높다고 '설마'라는 마음가짐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낮은 층임에도 방범창만을 믿고 창문을 열어두거나 장금장치를 제대로 걸어 놓치 않으면 범행의 표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집 외부적으로 우편, 신문, 우유 등이 쌓아 놓는 것이 대표적이고 이러한 집들의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지 확인한다. 그렇기에 신문이나 우유가 쌓이지 않도록 배달 업체에 미리 연락하고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도 쌓이지 않도록 경비원이나 이웃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는 가스 밸브를 확인 하는 것으로 가스 밸브는 철저히 확인을 해야 한다. 가스 밸브를 열어뒀다고 해서 꼭 화재가 일어나라는 법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하고 만약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지기에 더욱더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출발해서 가는 도중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면 가던 길을 돌아와야 할 수도, 아니면 가는 내내 불안해야 한다.

 셋째로 수도, 전기 등을 확인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출발 전 샤워 후 수돗물이 틀어진 것을 발견치 못하고 추석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물난리가 났었다고 하는 사례도 종종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또한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필수적인 가전제품 이외에는 플러그를 뽑아놓고 형광등 등 조명 장치도 끄고 나왔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고가의 귀중품 등은 은행의 금고 등에 맡긴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장기간 비우게 되는 집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설이나 추석 명절의 경우처럼 집을 오래 비우게 되면 위험에 노출되게 마련이고 더욱이 빈집 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시점이므로 가능한 안전한 곳에 보관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울산지방경찰청에서는 추석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수립해 각종 범죄 및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CPO, 금융기관 및 현금다액업소를 사전 점검하여 범죄취약요인 등을 파악 후 개선토록 하고 있으며 주택, 상가 빈집털이 및 다중운집장소 소매치기 관련 순찰을 강화해 사전 예방 및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석 같은 명절은 누구든지 들뜬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더욱이 10일 간의 황금연휴라면 가족들을 보고나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기에 예년보다 더욱 더 장기간 집을 비우게 마련이므로, 집 떠나기 전 꼭 점검을 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였으면 한다.
 올해 추석은 모두 웃으며 출발하여 돌아와서도 웃으며 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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