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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출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선박 및 자동차 부품의 저조세가 심화된 탓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17년 8월 울산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8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9% 감소한 47억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월별 수출금액은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 감소폭도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치에 이르렀다.
전국의 경우 수출 총액이 전년 동월 대비 17.3% 급증한 반면, 울산은 내리막으로 치닫으면서 전국 순위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4위에 그쳤다.

 1년새 17% 감소한 47억5천만 달러
 유화 호조 불구 선박·車 부품 부진
 전국 순위 3개월 연속 4위 제자리


월별 수출금액은 경기가 1,081억4,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고 충남(65억7,000만 달러), 서울(53억2,000만 달러)이 울산보다 윗 순위를 유지했다.
자동차부품과 선박이 수출 부진을 주도했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2.2억 달러 기록했다.
사드 도입 여파로 중국 현지 완성차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금액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8월 수출은 지난해 16년 4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선박'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74.6%나 빠지면서 4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석유제품은 1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8%나 증가했다.
수출 단가(18.9%)와 물량(26%)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94.3%), 호주(372.6%), 싱가포르(0.9%), 대만(226.1%)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석유화학도 전년 동월 대비 10.3% 많은 7.2억 달러까지 올랐다. 수출 단가(7.9%)와 물량(2.3%) 모두 증가했다. 월별 수출금액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자동차는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금액은 소폭(0.6%) 증가했으나 완성차 공장 파업으로 인해 7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월별 수출금액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해서도 48.6%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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