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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출증대를 지원하는 사업이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울산시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지역본부는 지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증대를 위해 '조선해양기자재 국제인증 및 벤더(Vendor, 협력업체) 등록 지원 사업'을 추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상반기 8억 투입 국제인증·벤더 등록 등
 50개 기업 혜택…하반기 26곳 추가 선정
 원스톱 마케팅 해외 판로 개척 맞춤 지원
 조선업 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 지속 노력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국·시비 8억 원을 확보해 상반기에 50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난 7월께는 정부 추경에서 국비 5억 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지원 사업은 하반기에도 이어가게 됐다. 
 시는 사업주관기관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지역본부로 지정,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기업 26개사를 선정, 지난달 본격 지원에 나섰다.
 지원 사업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자재 업체들이 대상이다.
 현재 선박기자재의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높은 기술 수준과 신뢰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와 안전 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해외 발주처는 엄격한 검증 절차를 통과한 업체에만 협력업체 리스트에 올려 입찰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원 사업을 통해 △세계 각국의 해외시험기관 시험성적서 획득 지원 △국제선급형식승인 획득 지원 △국제방폭인증획득지원 △각종 공인시험 및 홍보물 제작 지원 등 원스톱 기업지원에 나선다.
 또 그동안 구축한 해외선주사, 해외조선소, 국제선급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기회를 확대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주문생산방식의 조선해양산업 특성상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인한 재인증 △제품 타입별 개별인증 △최초인증을 획득한 제품에 대한 연간 정기 사후관리 및 갱신 심사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부진 등으로 협력사인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해외 판로 개척 및 해외수요처 확보로 향후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수출을 늘려 조선업위기를 극복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역의 조선기자재 기업들을 지속적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지역본부도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울산시의 지원과 자체 기술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4년부터 조선해양기자재 국제인증 및 벤더 등록 지원 사업을 실시해 현재까지 (주)네트 등 총 143개사를 지원했다.
 직접고용 138명, 직접매출액 1,740억5,000만 원, 직접수출액 616억1,400만 원, 구매 계약 9,510건을 달성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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