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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처용문화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처용문화제는 '처용, 희망을 부르다'를 슬로건으로 오는 14일, 15일 이틀간 태화강 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1967년 울산공업축제로 시작된 후 1991년 제25회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시민과 함께 한 울산의 최장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처용문화제는 올해부터 울산문화재단이 주관을 맡는다.
 가장 달라진 점은 지난해까지 처용문화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 월드뮤직페스티벌과의 분리다. 처용문화제는 올해부터 행사의 분리를 통해 전통문화와 역사에 충실한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시민 화합의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14일부터 이틀간 태화강대공원 개최
전통 문화·역사 프로그램 집중 편성
민속예술축제 울산대표 선발 경연도


# 오후 7시부터 처용무 재현 등 다양한 무대
태화강 대공원 야외공연장 주요 무대에서는 14일 오후 7시부터 개막 행사가 시작된다. 개막 주제공연은 울산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제작된 5부작 무대로 70분간 진행한다.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중섭과 '처용무보존회'가 출연해 정재(呈才)로서의 처용무 원형을 재현하는 무대가 '극중 극'으로 마련되며 어린이합창단, 연극 등 다원적인 종합무대예술을 선보인다. 개막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처용암에서는 남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처용맞이 행사가 치러진다.
 1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폐막행사는 대동놀이로 장식한다. '처용의 도시, 울산'을 주제로 대고와 모듬북으로 시작되는 서막에 이어 여는마당, 화합마당, 대동마당 등 4개의 연출안은 각각의 주제 속에서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기에는 5개 구·군을 상징하는 오방천과 대형 살(煞)대, 오방여의주를 상징하는 라이트 벌룬 등으로 극적인 시각효과를 보여준다.
 
# 한국민속예술축제·개운포VR박물관 체험도
14일 오전 11시부터 느티마당 무대에서는 울주군의 '와 아이라 고풀이굿'을 시작으로 5개 구·군의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중구의 울산 큰애기 퍼포먼스, 남구의 조당검무, 동구의 별신굿, 북구의 쇠부리소리 등 각 구·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문화를 그곳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후 6시까지 이어져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문화원연합회와 공동 주관하는 '2018 한국민속예술축제' 울산 대표 선발경연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선발된 민속놀이는 차기년도 울산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신라 천년의 관문으로 개운포(처용항)에서 출발하는 고대 해상실크로드의 주요 대륙별 항구별 교역품과 유물을 3D 그래픽으로 제작해 가상현실(VR)로 감상할 수 있는 '고대 해상실크로드 개운포VR박물관'은 야외공연장 주변에 설치되는 주제전시관 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주제전시관 안의 영상관에서는 1931년에 촬영돼 국내 最古의 '처용무' 영상 자료도 공개된다. 이밖에도 야외공연장 주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부스와 특색있는 체험장, 버스킹 상설공연 무대, 플리마켓 등을 운영한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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