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체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genome)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는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울산시,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11일부터 25일까지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 1차년도 참여자 280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게놈은 유전자(gene)와 세포핵 속에 있는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게놈산업은 미래먹거리산업 창출과 무병장수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핵심 사업이다.
 울산은 국내 최초로 일반인 대상의 게놈 해독·분석자료 제공사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를 거점으로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자발적 혈액샘플 등의 기증과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표준유전정보 수집, 맞춤형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절감의 기초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게놈 기반 예측, 진단, 및 치료기술의 국산화·상용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 연구사업이다.
 2017년 1,000명, 2018년 2,000명, 2019년 7,000명 등 최소 1만명 게놈 해독·분석을 목표로 한다. 시는 1만 명에 대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진단기기, 키트, 시약 개발 등 게놈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1,000명 가운데 720명은 대학병원의 인체유래물은행에서 분양받아 게놈 해독·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280명에 대한 참여 지원 자격은 만 19세 이상(1998년 10월 25일 이전 출생자)의 국민으로 주민등록상 한국 주소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체유래물(혈액 30cc) 기증 및 임상정보, 유전정보,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하며, 정해진 일정에 울산대학교 병원에 1회 방문도 가능해야 한다.
 우선순위로 참여 기회가 부여되는 대상은 △70세 이상인 자 △70세 이상인 부모와 그 자녀 △임산부(임신 주수 32주 이하) △임산부와 그 배우자 △유전질환 및 희귀질환 등 질환 보유자 △질환 보유자를 포함한 직계가족 △쌍둥이(다둥이)를 포함한 직계가족 등이다.

 이 연구사업에 참가하는 주민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과학논문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게놈을 분석한 연구 자료)를 제공한다.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
 참여신청 접수는 웹페이지(http://10000genomes.org)에서 하면 된다. 참여자 선정은 별도의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되며, 결과 발표는 오는 30일 이후 신청한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종화 게놈산업기술센터장은 "앞으로 많은 지자체와 전국적으로 확대해 한국이 게놈기반 바이오의료관련 산업의 선진국이 되는 원천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