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는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추진 중인 '바이오슈가 대량 생산 기술 개발' 4차 연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슈가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은 기존 사탕수수, 감자 및 옥수수 등과 같은 식용 자원이 아닌 풀과 나무 같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슈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매스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그리고 리그닌 등 세 가지 주요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사업에서는 이를 효율적으로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총 17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4년 7월 착수, 오는 2019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1차 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사업에서는 범용성 바이오슈가 제조 기술의 최적화 연구 등이 진행됐다. 2차 연도(2015년 7월~2016년 8월) 사업에서는 바이오슈가 파일롯 플랜트 기초 설계 및 예가 견적 산출 등이, 3차 연도(2016년 9월~2017년 9월) 사업에서는 바이오슈가 대량 제조 기술 확보 및 플랜트 상세설계 등이 각각 이뤄졌다.

 4차 연도에서는 1일 200kg 건조된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슈가, 헤미셀룰로오스 및 리그닌을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파일롯 설비를 중구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에 구축하게 된다.

 구축된 파일롯 장비를 이용해 생산되는 바이오슈가는 국내 바이오화학기업 및 연구기관에 공급돼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정밀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함께 생산되는 헤미셀룰로오스는 자일리톨 등 식품첨가물 제조에 사용하게 된다. 또 바이오슈가 생산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리그닌은 산업용 소재인 섬유와 플라스틱 필름 생산에 활용된다.

 시는 이 같은 바이오매스의 종합적인 활용 기술 개발로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매스의 어느 부분도 버리는 것 없이 산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석유화학산업에서 원유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창훈기자 usjc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