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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보상작업에 착수한 다운2지구 미니신도시가 부실로 얽룩진 우정 혁신도시의 재판이 되는 것을 막기 울산시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 "우정혁신도시 같은 부실공사 방지"
울산시의회 부의장인 이성룡 의원은 12일 오전 제19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행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혁신도시와 같은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모든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가칭 '다운2지구 공공주택건설협의회'를 시에서 구성·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혁신도시가 겪고 있는 주차난과 허술한 방재기능 등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다운2지구의 주택가 이면도로에는 개구리주차공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공청사 부지와 주택가 주차장 부지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매입해 주차장 기능을 유지해야 하며, 근린공원에 실내체육시설을 지어 무상기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운2지구 조성과 병행한 척과천 하상 친환경적 정비와 척과천 강변로 자전거전용도로 개설, 다운아파트 뒤편 경관녹지 조성 등도 요구했다.
 그는 다운2지구 보상 문제와 관련, "토지보상은 현 시세를 기준으로 해야 하며, 2008년 고시 후 설치된 지방물도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며 주민들로 구성된 다운동 공공주택 보상대책위원회의 요구 사항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형질변경된 임야에 대해서도 보상하고, 생활대책 용지는 농가 전원에 공급돼야 한다"면서 "또한 이주자 택지는 전체 보상 평균가격으로 공급하고 다운지구에 편입된 환매 가능토지는 원 지주에게 환매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 "토지보상 현 시세 기준으로"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직도 지난해 태풍 차바 피해로 고통과 시름의 나날을 보내는 주민들이 많으며, 그 분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된 도시개발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혁신도시로 인해 빚어진 엄청난 참사를 겪은 만큼 다운2지구 개발은 잘못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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