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이 12일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단독 오찬 회동을 갖고 울산의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당적이 다른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인데, 13일에 있을 청와대의 여당지도부 초청 만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이 이날 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에 대비해 두 사람이 지역현안과 대선공약 이행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였다.
임 위원장은 이날 김 시장과 1시간여 회동을 마친 뒤 "앞으로 울산시와 시민을 위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울산의 미래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대선공약인 공공병원 설립과 관련 "현재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산재모병원의 기능은 제한적이다"며 "이를 포괄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이 시민들을 위해서는 더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울산의 미래 전략상 공업도시에서 과학도시로의 비전이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R&D에 공유경제 개념을 접목한 가칭 공동연구기기센터를 설립해 전국의 연구소를 울산에 모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 시장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울산만 외곽순환고속도로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재난·재해 등 유사시 대피로 확보라는 긴급성을 감안해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13일 오후 7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당지도부 초청 만찬모임에 참석해 물문제와 맞물린 반구대암각화 보존 등 지역현안과 8대 울산대선공약의 조기 이행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 기자명 최성환
- 입력 2017.10.12 20:21
- 수정 2017.10.12 20:26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