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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청년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해 총 120억 원 규모의 '울산청년창업펀드'를 조성했다.
 12일 시는 한국벤처투자(주)가 한국모태펀드를 통해 울산청년창업펀드에 70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개별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로,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청 주도로 만들어 한국벤처투자(주)가 관리운영 중인 한국모태펀드를 말한다.

 한국모태펀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규모는 2조4,182억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35년까지 30년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영화진흥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8개 정부기관이 출자했다.

 울산청년창업펀드는 모태펀드 70억 원에 울산시 30억 원, 창업투자사 및 관계기관 20억 원을 출자해 총 120억 원으로 조성된다. 창업-성장-투자-회수 및 재투자의 선순환 창업생태계 구축이 목표로, 운용사를 통해 투자 4년, 회수 4년 등 8년간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울산-LH청년창업투자조합'이라는 울산청년창업펀드 투자자조합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먼트가 맡는다.
 울산청년창업펀드는 창업 7년 이내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청년창업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하여 집중 지원된다.

 울산 및 해오름권(포항, 경주) 내 청년 창업?벤처기업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정해 총 펀드금액의 60% 이상 투자한다. 나머지는 펀드 운영사가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한다. 창업·벤처 기업의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어 보완차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년창업펀드 유치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 오랜 시간 준비해온 결과 대규모 정부지원 펀드를 유치하게 됐다"며 "다음달부터 자금이 필요한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심사 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5~29세의 울산의 청년인구 23만6,061명(인구 대비 20.1%) 가운데 고용률은 37% 수준으로 전국평균 42.2%보다 낮다. 반면 실업률은 11.7%로 전국 평균 8.4%을 상회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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