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현대重 잔여지분 로보틱스에 넘길듯
미포조선, 현대重 잔여지분 로보틱스에 넘길듯
  • 하주화
  • 승인 2017.10.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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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4.8% 3,866억원 규모 평가
로보틱스 인수시 32.6%로 상승
현대重 지주회사전환 요건 충족
순환출자 해소 경영리스크 개선

현대미포의 지분 처분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포에 남아있는 중공업 잔여 지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포조선의 잔여지분까지 처분되면 15년간 이어진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문제가 전면 해소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대미포조선에 남아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은 4.8%로, 현대미포는 조만간 이를 매각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이 지분을 처리해야 '지주회사의 증손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는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식을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에 양도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잔여 지분 4.8%를 현대로보틱스에 넘길 경우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32.6%로 상승한다.
 지배력 측면에서 다른 자회사들과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규정하는 지주회사 요건도 선제적으로 충족한다.
 현대중공업 지분 4.8%의 가치는 약 3,866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현대로보틱스가 보유 중인 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될 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고리는 없어진다.
 그간 그룹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 중 하나로 지목돼 왔던 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완전 해소되는 셈이다.
 순환출자 고리는 2003년 형성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03년 9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미포조선 경영권 지분 27.7%를 인수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같은해 10월 자금 운용 효율화 차원에서 현대중공업 지분 5%를 매입했다.
 이 순환출자는 지난 15년 간 현대중공업그룹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현황을 공개할 때마다 현대중공업그룹을 대표 사례로 들며 조속한 해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지난해 11월 공식화한 바 있다.

 현대미포는 같은 맥락에서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지분 3.18%를 이미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미포의 잔여 지분도 조만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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