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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수 야권의 재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사진)이 12일 "바른정당 내 통합파의 집단 탈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지역정가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당대당'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나 완강한 자강파 설득에 실패할 경우 집단 탈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지율이 바닥인 채 정체되어 있는 바른정당의 살길은 통합 외에는 없다"고 단언하고, 보수대통합을 위한 결단과 한국당과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찬성 입장
 울주군 의원·원외 위원장도 합류


 그는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여부 결정이 내려지는 13일 이후 한국당이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통합파 의원들과 함께 탈당하고, 통합 시점이 다소 지연될 경우 바른정당을 탈당해 일정기간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향후 자신의 예상 거취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최우선 순위는 무조건 통합"이라며 "울주군의 지방의원들과 울산의 원외 위원장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울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깊이 고심하고 있다"면서 "고향을 위한 '그랜드 울산'을 꼭 실행해 보고 싶은 간절한 꿈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김기현 시장이 4년간 해 놓은 게 없다는 비판이 있다는데 지역 대선공약을 모두 무산시킨 박 전 대통령 때문에 김 시장이 해 놓은게 없는게 아니라 아예 못했다고 보는게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양당의 보수대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당과 통합파만이 손을 잡는 '부분통합' 작업에 착수한것으로 알려져 보수재편 작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김잠출기자 usm013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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