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각 정당들의 울산지역 예비후보들이 이달 말까지 사실상 확정된다.

여야 각 정당들이 지방선거 본선 주자 확정시기를 올 연말과 내년 초로 앞당기기로 한데다 공천신청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당의 정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는데, 울산의 각 정당들이 지방일꾼 육성을 위한 이른바 '정치학교'를 이달 말 일제히 문을 연다.

따라서 정치학교 신청을 마감하면 각 정당별 예비후보들이 자연히 가려지게 되는 셈이다.
정치신인 발굴과 공직선거후보자 육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교육프로그램 이름은 '정치아카데미'이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을 운영한다.

또 바른정당은 예비후보 교육을 중앙당에서 일괄 실시하며, 신생 민중당 울산시당은 '지방선거 예비후보학교'을 개설할 예정이다.

울산시장을 비롯한 2~3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과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시당 정치아카데미'를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6주간 개설한다.

울산지역 예비후보 7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인 민주당 시당 정치아카데미는 후보자의 정책역량 강화와 선거 승리를 위한 실천역량 배양에 초점이 맞춰진다.

민주당 시당은 정치아카데미 이수자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여당의 집권전략에 맞서 수성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는 다음달 2일부터 12월 14일까지 7주간 운영된다.

시당은 만19세에서 45세까지의 정치지망생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접수를 마감한 뒤 70명를 선발할 예정이다.

'청년들이요 판을 뒤집자'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는 정치사관학교에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정갑윤 시당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과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정치 역량강화와 스피치 교육 등 자기개발을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를 파악해 중앙당에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시당이 파악한 예비후보는 기초단체장 2명과 지방의원 6명 등 모두 8명 선이다.

바른정당의 예비후보자 교육은 다음 달부터 중앙당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역 진보진영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 발굴에 착수한 상태다.

민중당 시당은 이달 말까지 현장 조직인 분회를 통해 예비후보를 추천받는 형식으로 정치신인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20~30명 단위로 '2018 지방선거 예비후보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당은 예비후보학교는 내년 3월까지 운영해 본선에 내보낼 50명 정도의 인재를 가려낼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울산지역 여야 정당들이 이처럼 후보 발굴에 본격 착수하면서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도 출마 준비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재선 도전 방침을 굳힌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시장은 최근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와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동에 걸린 송전선로 지중화 결정 등 굵직한 지역현안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며 바닥 민심안기로 주력하고 있다.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인사들도 이미 선거조직 구성에 들어가 당 안팎의 우군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출마예정자들은 지역별 맞춤형 정책개발과 함께 지지세력 확산을 위해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등 본격적인 선거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