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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8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갈등까지 겹친 중국 시장에서는 9월 판매 감소 폭이 줄었으나 작년 9월과의 영업일 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모두 현대차가 5만7,007대(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 포함)를 파는데 그쳐, 판매량이 지난해 9월(6만6,610대)보다 14.4%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의 감소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58만7,688→51만1,740대)에 이른다.
 이런 판매 부진으로 미국 시장 내 현대차의 점유율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 폭이 1년 사이 0.5%p(4.5→4.0%)로 기아차의 0.2%p(3.8→3.6%)보다 컸다.
 9월 판매량만 따지면 세부모델 가운데 △제네시스 쿠페 -99.5%(374→2대) △엘란트라GT(신형 i30) -44%(1,468→822대) △아제라(그랜저) -43.4%(419→237대) △쏘나타 -35.6%(1만5,347→9,889대) △엘란트라(아반떼) -24.2%(1만7,914→1만3,579대) 등의 감소 폭이 컸다.
 현대차 측은 관계자는 판매 부진 원인에 대해 현대차의 경우 올해 출시된 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니 신차효과를 보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의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 상황도 여전히 암울하다.
 현대차(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량(8만5,040대)은 1년 사이 18.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중국 중추절(中秋節) 연휴가 9월에 있었기 때문에 올해보다 영업일 수가 4~5일 적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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