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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 북구청 홈페이지에 사회복지사들의 대처로 친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칭찬의 글이 올라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칭찬의 글을 올린 이는 김동훈 씨로, 최근 친구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김씨의 친구 A씨는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상황에서 건강까지 악화돼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A씨는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를 만나고 온 후 8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위암 수술로 위의 절반을 잃었고, 극심한 빈곤에 3일 동안 식사도 거른 상태의 A씨는 당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북구청 복지지원과 윤명숙 통합사례관리사가 A씨를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한 후 긴급지원으로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폐암이 의심됐지만 의료비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했는데 긴급지원 덕분에 대학병원에서 수술도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수술 후 추가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북구청 복지사들이 행정적 지원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방문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어떤 업무든 소홀히 다루지 않는 그들의 열정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

 최초 상담을 진행한 농소1동주민센터 김진숙 주무관은 "A씨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 더이상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오히려 우리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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