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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공사 현장에 국내 굴삭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건설기계 업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무풍지대로 불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313대 판매해 올해 2,978대(1~9월)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29.1% 급증한 수치다.
 올 초 사드로 촉발된 반한감정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자동차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중국 내 굴삭기 수요의 증가는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2011년 2.8%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2015년 기준 17%까지 증가했다. 오는 2020년까지 인프라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굴삭기 수요가 급증한 것은 2000년대 중후반 부터다.
 당시 강력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한 가운데 이미 중국에 진출해있던 현대건설기계도 덩달아 수혜를 누렸다.
 이전까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3강 구도가 유지돼왔었다.
 이후 2012년부터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프라 투자가 줄면서 굴삭기 시장이 침체에 빠졌고, 이 시기를 버텨낸 현대건설기계 등이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다시 누리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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