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2 수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오피니언 > 서아름의 클래식 톡
     
동화 속으로-발레 음악 'Ballet Music'
서아름 피아니스트
2017년 10월 18일 (수) 18:59:07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드래요~'  누가 만든 노래인지 몰라도 어린 시절 한번쯤은 이 노래를 흥얼거려 보지 않았을까. 신데렐라 하면 유리구두가 먼저 떠오를 법도 한데 이 노래는 그런 내용은 빠져있고 '샤바샤바 하이샤바~' 하는 이상한 후렴구와 알 수 없는 년도를 부르며 끝이 난다. 노래를 이어보자면 구박을 받던 불쌍한 신데렐라는 요정할머니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왕자님과 만나 춤을 추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를 뒤늦게 듣고 마법이 풀리기 직전 허겁지겁 무도회를 빠져나오다 유리 구두 한 짝을 흘리고 만다. 왕자는 유리 구두의 주인을 찾아 결국 신데렐라 와 다시 만나 결혼하는 내용이다.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1628-1703)' 의 원작 <신데렐라 'Cinderella'> 를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Prokofiev, 1891-1953)가 발레음악으로 작곡한  음악을 들어보면 동화 내용을 그대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다. 요정 할머니가 마술을 부리는 장면은 <Cinderella Suite no.1 op.107 中 'Fairy Godmother & Winter Fairy'> 정말 마술 봉을 휘저어 마법가루가 흩날리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무도회에서 왈츠를 추는 장면은 <Suite no.1 op.107 中 'Cinderella's Waltz'>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기 보다는 뭔가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약간은 어둡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정이 되는 부분은 <Suite no.1 op.107 中 'Midnight'> 시계소리가 크고 어둡게 울려 퍼지며 마술이 풀려 버리는 장면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현대발레 신데렐라를 프라하 국립극장 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춤에 문외한 나는 동작의 이해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보니 발레음악은  훨씬 더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상황을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또 다른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1840-1893)가 남긴 3개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Swan Lake'>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을 빼놓을 수 없다. 솔직히 발레리나 하면 백조가 생각날 만큼 백조의 호수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사랑받는 작품이지만 초연에서는 무대, 의상, 무용수 그리고 오케스트라 까지도 형편없으니 결과는 대실패였다. 쏟아지는 혹평에 그는 발레음악을 다시는 작곡하지 않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니 그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더라면 나머지 두 작품을 듣지 못할 뻔 했다. 그가 죽고 나서 실력 있는 안무가에게 다시 발견된 '백조의 호수'는 사람들의 협력으로 재편집되어 그의 추도공연에 일부 공연 되는데 이것이 큰 호응을 얻어 다시 완전한 작품으로 만들어져 공연되어 대성공을 이루며 오늘날 까지 사랑받게 된다. 러시아에 널리 알려진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사악한 마법사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공주가 왕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마법에 풀리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장 유명한 노래는 <Swan lake Suite 中 'Scene 정경'>으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요즘 같이 변덕이 심한 날씨 들어보면 가슴 한 켠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나머지 두 작품은 '백조의 호수'보다 그 당시 대중에게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신데렐라'를 쓴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또 다른 공주이야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 와 독일의 환상 소설 작가인 호프만(Hoffmann, 1776-1822)의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왕>을 각색한 이야기다. 월트디즈니의 공주시리즈 중 하나로도 만들어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어렵게 얻은 공주가 태어나자 성대한 잔치를 여는데 초대받지 못한 요정이 태어난 공주에게 저주를 내리지만 왕자님을 만나 저주를 푼다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주인공 오로라 공주가 부르는 'Once upon a dream'이란 노래는 차이코프스키의 <Sleeping Beauty  Suite 中 'Waltz'>에 가사를 붙인 것으로 두곡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밌다.

 마지막 작품은 크리스마스 때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다. 소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는데 꿈속에서 인형이 쥐의 군대를 물리치고 왕자로 변하여 소녀와 함께 과자의 나라로 향하는 과정의 환상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듣기만 해도 동화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사탕요정의 춤' '아라비아의 춤''중국인의 춤''꽃의 왈츠'등 곡의 제목만 들어도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을지 짐작할 수 있는데 초연을 본 차이코프스키는 작품이 너무 화려해서 걱정했다고 하나 작곡가의 우려와는 달리 그 당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사로잡아 버렸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너무나 사랑받은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겨진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 Suite op. 71a>과 함께 환상의 동화 속으로 빠져들어 보시길….

울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남구 '죽통 분양' 市 전직 고위직
북구 신천지구에 CGV 들어선다
홍준표 "지방의원 청년·여성 50%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 빙하기 도래하나
중구 '청년쇼핑몰' 건물주 특혜 의혹
[이야기가 있는 시] 가을의 의성어
"지진 등 재난 대비 시민안전 근본적
수능 연기까지 부른 지진, 철저 대비
"교육연수원 떠난자리 새로운 시설 건
대통령 공약 지역 주요사업 예산 증액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