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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 급증이 현실화되면서 10월 입주 경기가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울산의 이번 달 HOSI 전망치는 61.5로 전국 73.8보다 12.3p나 낮았다.
 울산의 HOSI는 지난달 88.9로 8월(96.2)보다 7.3p하락한데 이어 10월에는 전달보다 27.4p나 주저 앉았다.
 울산은 전월 대비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커 최악의 입주 경기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최고치를 보인 서울(91.8)과 울산의 격차는 30.3p나 됐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꾸준히 증가해온데 따른 것으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 등으로 인한 미입주 위험이 증가할 전망이다.
 울산의 10월 입주 물량은 1개 단지로 520세대다.
 전국적으로도 입주 여건은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추세다.

 전국의 10월 HOSI는 73.8로 전월(84.7) 대비 10.9포인트 하락해 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8·2 대책으로 지난달 HOSI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월(80.0)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91.8을 기록해 입주경기가 회복했고 인천(88.2)도 같은 흐름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HOSI 전망치가 하락해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됐다.

 80선을 기록한 곳은 서울과 인천뿐이고 그 외 지역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해 60~70선을 기록했다. 그나마 80선을 기록한 서울과 인천 지역도 입주경기 회복은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주산연은 밝혔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입주경기는 발표를 앞둔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정책규제 수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사업자는 향후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영향을 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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