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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저비용 항공시대'를 개막했다. 제주항공은 18일 오전 8시 5분 김포공항 출발 오전 9시 울산공항 도착 7C385편을 시작으로 울산의 첫 취항을 알렸다.
 제주항공의 첫 항공편에는 승객 139명이 탑승했다. 이어 승객 182명을 태운 7C483편이 오전 9시 50분 울산을 떠나 목적지인 제주로 기수를 돌렸다.

 출발시간은 기내정리 문제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20분 가량 지연됐지만 탑승률은 만석에 가까웠다.
 제주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11일 간 사전운항에 들어가며 이후 탑승인원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정기취항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동안 울산-김포, 울산-제주 등 2개 노선을 각각 오전·오후 하루 2회씩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제주 7만1,200원, 김포 6만8,200원이며 관광노선은 최대 75%, 상용노선은 40%까지 탄력적인 할인요금을 적용하면서 승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17일 기준 울산-제주 노선은 평일에 70%대, 주말에는 90%대의 탑승 예매를 기록했고 울산-김포 노선은 평일 70%대, 주말 40%대 사전 판매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사전취항 기간이 끝나면 취항성과를 검토해 연말까지 정기 취항여부와 노선별 항공기 운항 편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도 다음 달 말부터 울산-김포·제주 노선의 정기 취항을 앞두고 있어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내달 30일부터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하루 각각 2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어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정기 취항할 경우 평일 기준 30편의 여객기가 울산공항을 뜨고 내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울산공항에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사가 울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14편을 운항했고,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만 금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하루 왕복 2편을 운항해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신규 취항으로 울산의 하늘길이 더욱 넓어져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울산시민의 항공편의가 커지고, 울산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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