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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벌써부터 시중 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22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를 지난 20일 3.53∼4.67%에서 22일 3.58∼4.72%로 0.05%p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금리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시중 금리 상승세도 확연해지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 등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오랜 저금리 시대에 가장 먼저 종지부를 찍고 5%대에 진입했다. KEB하나은행의 담보대출 금리는 3.740∼4.960%에서 23일 3.827∼5.047%로 0.087%p 올랐다.
 국민은행도 3.41∼4.61%에서 3.52∼4.72%로 0.11%p 인상된다.
 신한은행은 3.44∼4.55%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49∼4.60%로 0.05%로, 우리은행은 3.40∼4.40%에서 3.45∼4.45%로 0.05%p 올린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내수 지표가 아직 불안하므로 반드시 올린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금리가 선도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시중 금리를 따라가는 형편이라서 시중 금리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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