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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은 23일 울산 본사에서 '신입사원 봉사활동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90여만원을 기탁했다.

"선배들이 걸었던 이웃 사랑의 길을 따라 걷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처음으로 받은 월급의 일부를 지역 복지단체에 기부하며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현대중공업의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울산 본사에서 '신입사원 봉사활동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9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20여명의 신입사원들이 연수 교육을 받던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기간의 월급이다.

 기부금은 울산 지역의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400여 개의 천연 비누도 함께 전달했다.
 비누는 지난 9월 열린 입사 1년차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만들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 차경호 씨(27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첫 월급을 일부라도 뜻 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며, "늘 주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 선배님들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일렉트릭에 입사한 40여명의 경력 신입사원들이 울산참사랑의집과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장애우들의 야외활동을 돕고, 빨래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경기침체로 회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울산 시민들이 베풀어준 사랑과 관심을 잊지 않고 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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