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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너지포럼·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기업의 생존 전략'세미나가 2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북극항로를 개척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돼야 한다"
 울산에너지포럼·에너지경제연구원이 23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기업의 생존 전략' 세미나에서 초청 강연자로 나선 김태유 서울대 교수 (前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수석보좌관)는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러시아 PNG(Pipeline Natural Gas)는 북방 경제 협력의 대동맥"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2014년 5월 '중-러간 천연가스 공급 협상 타결'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며 "당시 중국은 유럽 대비 40조원 절감 효과를 누린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에도 2013년 5월 '러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추진의원 연맹'을 발족하고 이어 2016년 11월 '사할린서 도쿄만까지 러·일 연결 천연가스관'을 구체화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가 관건"이라면서도 "문 정부가 천연가스 발전의 시대를 열며 대통령 러시아 특사가 PNG 도입을 논의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불안요소가 산재한 수에즈운하루트의 길이는 1만7,300km"라며 "반면 북극항로는 1만2,300km로 거리도 30%나 단축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러시아PNG는 '북방 경제 협력의 대동맥'이며 러시아, 한국, 미국을 세로축 보완 관계로 동북아의 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인프라부족 △짧은 해빙기 △혹독한 기후 △높은 비용 △낮은 수심 △환경오염 등 한계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맡은 (사)울산에너지포럼 박주헌 대표는 "제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에 잘 편승하면 울산은 에너지 산업수도로서 새로운 앞날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대 오연천 총장은 환영사에서 "(사)울산에너지포럼 설립을 출발점으로 삼아 청정에너지를 연구하는 울산대학교와 더불어 울산시가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울산시 우규택 부시장은 축사에서 "국가 총에너지의 소비의 12.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도시'인 울산은 수소에너지 산업을 비롯한 '청정에너지산업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 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울산의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사)울산에너지포럼은 울산을 에너지 산업수도로 육성하기 위해서 지난해 8월 17일 출범했고 김기현 시장과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이 비상임 고문 역할을 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주헌 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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