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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을 지탱해온 액체화물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최근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학공업생산품이 이를 보전하면서 항만 물동량이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2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은 총 1,711만톤으로 전년 동월(1,686만톤) 대비 1.5%(25만톤) 증가했다. 전년 동기 1~9월 누계(1억4,897만톤) 대비해서는 1.7% 증가한 1억5,148만톤이 처리됐다.

 원유 및 석유가스의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증가로 전년 대비 액체화물 물동량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허리케인 이후 정제공장 재가동에 따른 공급증가로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했다.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한 석유화학제품의 단기수요는 감소했다.
 차량 및 부품, 비료, 철강, 양곡, 사료 물동량 상승으로 일반화물은 증가했다.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유럽 및 신흥국에서의 판매호조 등으로 차량 및 부품 물동량은 늘었다.
 양곡과 사료는 살충제 계란 파동에 따른 일시적 수입감소의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한국산 식음료 규제에 따른 조제식품과 음료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화학공업생산품 수출물량 증가와 올해 2월부터 베트남(하이퐁)항로에 투입된 자동차 CKD(반조립제품)) 화물 증가에 의해 전년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은 대폭 증가했다. 2017년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 최대치를 기록(4만1041TEU)한 것으로 나타났다.

 UPA 관계자는 "액체화물 물동량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미국과 유럽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로 내년까지 액체화물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품목별 물동량 증감원인을 분석해 액체화물 뿐 만 아니라 자동차·조선 등 지역 특화 화물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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