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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울산 북구 농소2동 거주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 신설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24일 시의회 문석주 의원이 북구 농소2동 고교 신설 필요성과 관련한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교육청에선 개발사업에 따른 학생증가에 대비해 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기존학교의 유휴교실 발생, 교육부의 학교신설 억제 정책 등에 따라 학교설립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실제로 울산인구는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에 있으며, 울산지역 고등학생수는 올해 2,600명이 감소한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매년 2,300~3,800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어 농소2동 고교 신설에 대해 "북구 개발사업 역시 외부 인구 유입보다는 울산 내 인구 이동에 따른 학생 증가이고, 전체 고등학생이 감소하고 있어 일반계 고등학교는 울산전체가 단일 학군으로 운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농소2동에 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다만, 향후 고교 설립 판단은 교육부의 특목고 정책변화와 소규모 학교의 배치전환 및 통합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지역의 학생증가에 따라 학교설립 요인이 발생될 경우 균형적인 학교배치를 통해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또 북구 농소2동 고등학교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에 대해서는 "신흥 주거지역과 기존 학교간의 불균형 배치 등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통학불편이 발생되고 있는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현재 농소2동의 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인 울산외국어고 1개교만 소재하고 있으며,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생들은 울산 관내 희망 학교 또는 북부학교군 내 학교로 대부분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 지역 고등학생들의 통학불편과 안전사고 위험 등에 대해서는 현장점검과 시와 구청,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통학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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