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매출은 늘어났는데도 누적 판매와 영업이익이 모두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추락한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영업외 수익으로 잡히는 중국 합작법인의 실적 둔화까지 포함하면 경상이익의 하락폭은 무려 3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을 공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판매 326만9,185대, 매출액 71조8,752억 원(자동차 55조8,337억원, 금융 및 기타 16조 415억 원), 영업이익 3조7,994억 원, 경상이익 4조224억 원, 당기순이익 3조2,58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2017년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 9,185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275만5,185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다양한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p 높아진 81.4%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p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 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2,585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3분기에는(7~9월) 판매 107만1,496대, 매출액 24조2,013억 원, 영업이익 1조2,042억 원, 경상이익 1조1,004억 원, 순이익 9,39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장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9.6%, 12.7% 증가했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