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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9월 수출이 최근 '슈퍼호황'을 누리고 있는 석유제품 호조 등의 영향으로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57.2% 증가한 7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 기준 2014년 10월(82억7,000만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수출증가율도 2011년 5월 이후 76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에서 울산은 6∼8월 4위에 머물렀으나, 9월은 경기(82억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급증해 작년보다 61.9%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작년보다 40.2%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금액은 2014년 12월 이후 33개월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수출물량도 2011년 12월 이후 69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42.8%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완성차 공장 파업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선박은 19.9% 감소한 5억5,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은 18억4,0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 영향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한 27억8,000만 달러로 9월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13년 10월 이후 4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울산본부장은 "9월 수출 증가는 해양플랜트용 철구조물 수출과 10월 연휴에 따라 9월에 수출이 집중된 영향이 크다"면서 "자동차와 선박의 실적 회복이 동반되지 않아 수출 호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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