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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가 내달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 9월 30일까지 한 해 동안 울산시와 시교육청이 펼친 행정 전반을 들여다볼 올 행정사무감사는 6대 시의회의 마지막 감사다.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감사인 만큼 단체장과 시의원 재출마를 준비 중인 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존재감을 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 어느 해보다 깐깐한 감사가 예상된다. 시의회도 행정자치위와 환경복지위, 산업건설위, 교육위 등 4개 상임위에 걸쳐 총 1,291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현미경 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6대 시의원들의 마지막 의정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행정사무감사 일정과 주요 이슈, 의원들의 각오 등을 상임위별로 점검한다. 편집자

기획조정실·문예회관 등 13곳 342건 자료요구
10대 핵심과제 추진·방사능 사고대책 종합점검
생태제방안·케이블카 등 지지부진 원인 추궁도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호근)의 감사 대상은 기획조정실, 행정지원국, 공보관실, 감사관실, 문화관광체육국, 소방본부, 문예회관, 울산박물관, 서울본부, 울산시설공단, 울산문화재단 등 위원회가 선정한 12개 부서·기관과 본회의에서 승인한 울산발전연구원을 포함해 모두 13곳이다.
행자위는 행정사무감사 착수 이튿날인 다음달 9일 공보관실과 감사관실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울산시정의 컨트롤 타워 격인 기획조정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이어 13일에는 문화관광체육국을 대상으로 감사를 펼치고, 14일에는 행정지원국을 감사한 뒤 15일에는 후반전 준비를 위한 감사자료 수집과 지적사항 현장 확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16일과 17일에는 시민안전을 책임진 시민안전실과 일선 소방서를 포함한 소방본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감사 종반인 20일에는 울산발전연구원과 울산시설공단을 감사한 뒤 마지막 날인 21일 문예회관과 울산박물관, 울산문화재단을 끝으로 14일간의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다.

행자위는 이들 13개 소관 부서 및 기관을 대상으로 총 342건의 감사자료를 요구했으며, 이 가운데 자료요구는 행정지원국이 6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기획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국 각 47건, 시민안전실 44건, 소방본부 30건, 울산박문관 15건 등의 순이다.

행자위 소관 부서·기관별 주요 감사 이슈로는 기획조정실의 경우  민선6기 시장공약 이행상황과 시정 10대 핵심과제 추진상황 등이 도마에 오를 예정이다. 또 부진한 국비사업과 세수 정체에 따른 세외수입 발굴 부진 등에 대한 지적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안전실 감사에선 재해위험시설 부실 관리와 시민대피소 부적정 지정, 여전히 미흡한 지진, 태풍 등 재난 대비 시설 및 안전시스템 등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특히 원전 밀집지역을 고려한 방사능 사고 대책도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행정지원국에 대해선 정부의 공공부문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허술한 공무원들의 근태관리, 관급공사 하도급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문화관광체육국 감사에서는 울산시가 제안한 '생태제방안'을 문화재위원회가 거부하면서 표류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지부진한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강동권 개발사업,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에 대한 집중 질타가 예상된다.
소방본부에 대한 감사에선 일선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방안과 개인 안전용품 지급 문제, 국가산단 내 대형 안전사고 예방 대책 및 대응책, 대형 건물 소방대책 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울발연, 울산시설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선 기관운영의 효율화와 고유 사업 활성화, 직원 채용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예상된다.

고호근 행자위원장은 올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시민적 관심사인 대형 사업이나 주요 현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1년간의 울산시 살림살이에서 시민이 낸 혈세가 제대로 쓰였는지 꼼꼼히 따지고 문제점에 대해선 개선책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허령 의원은 "중요시책과 업무에 대해 계획단계부터 추진과정 하나하나를 챙기고 그 결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올바른 추진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120만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생산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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