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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산읍민들의 숙원사업인 '온산중·고교 분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답보상태에 있던 온산고 분리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경 의원은 주선해 30일 오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울산시교육청은 온산고 체육관을 울주군이 건립해 기부채납할 경우 국비 지원이 가능해 두 학교를 분리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온산고 학부모 대표와 온산고 교장, 행정실장, 학교운영위원장·부위원장, 온산읍 주민자치위원장, 주민, 시교육청 담당공무원 등 모두 1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한성환 온산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처음부터 주민들은 독립형 고등학교를 원했으나 여건상 어려워 통합형을 수용한 것으로, 지난해 8월 분리요청 때 교육청에 제시한 기숙사 건립 문제는 대기업의 지역환원 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온산읍 학생들이 가까운 고등학교를 외면하지 않도록 독립형 고교로의 분리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 대표는 통합형 학교로 인해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산고 분리를 위해서는 교실증축, 운동장 부지매입, 체육관·급식소 설치 등에 약 6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기숙사 건립 시에는 약 5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온산고 분리를 요청하며서 지역주민들이 제시한 온산고 기숙사 기부채납이 현재 불투명한 상황에 있지만,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온산고 분리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과 울주군에서 온산고 체육관 건립 기부채납이 가능하다면 이를 명분으로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온산고 분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온산고 분리 문제는 이제 결론을 지어야 할 시점"이라며 "학교와 주민들에게 진행상황을 알리려고 간담회를 마련했으며, 2019년 3월에는 반드시 분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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