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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4선의 강길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홍철호, 황영철 등 바른정당 의원 8명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셈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통합성명서'를 통해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라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어 이들은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을 주장해온 의원들로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 대통합의 길로 먼저 갈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앞서 지난 5월 권선동, 장제원 당시 바른정당 의원을 비롯한 12명이 집단 탈당한데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집단 탈당이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탈당선언에 대해 "공식입장은 이날 기자회견의 통합성명서로 대체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의 지역구 기반 세력인 바른정당의 한동영 시의원, 조충제·박동구 군의원 등은 7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시절 강 의원과 동반 탈당했던 권영호 군의원은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탈당을 선언한 8인은 오는 8일 바른정당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13 전당대회 마무리 후 탈당을 보류할 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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