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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고령화 추이

고령인구 급증을 이어온 울산이 결국 5년 내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됐다. 게다가 고령화 속도가 무섭도록 빨라지면서 10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 3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하는 '초고령사회'를 직면하게 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이 9일 내놓은 고령자통계를 보면 울산의 고령자 인구는 11만2,000명에 달한다.

전체 울산 인구의 9.6% 수준인데 이 추세라면 2023년에는 고령자가 14.3%에 달해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게다가 2029년에는 그 비율이 20.3%까지 올라가 '초고령사회'에 도달하게 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문제는 가파른 고령화 속도다.  울산의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 1997년 3.5%에서 2007년 5.8%로 2.3%p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후 10년 만에 3.8%p로 증가폭을 키웠다. 다시 10년이 지난 2027년에는 18.5%로 8.9%p까지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등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노인만으로 구성된 고령 가구의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울산의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는 6만 4,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0%를 차지한다. 고령가구의 비중은 2022년에 20%로 높아져 다섯 가구중 한 가구는 노인만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030년에는 그 비중이 30.5%까지 오르고 2039년에는 40.3%에 치달아 거의 두가구 중 한 가구는 고령가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기준 울산의 고령자 단독가구는 2만 가구로, 전체 단독가구의 18.4%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20.4%, 2031년에는 30.7%, 2037년 35.55%, 2045년 38.3% 등으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경제활동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진행되면서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3.1명이, 2040년에 2.0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한다. 현재는 7.9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령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1.3%로 전국 31.5%에 비해 0.2%p 낮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고령수급자는 4,874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27.6%를 차지했다.

이 상황에서 고령인구가 급증하면 노인 빈곤문제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고령자 사망원은 1위는 암이었으며 2위는 심장 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이었다. 자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4.3명으로 전국(53.3명)보다 높았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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