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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에 방사능 재해 발생 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는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건립된다.

울산시는 새울원전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사업비가 '2018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센터는 총 사업비 140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돼 새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부지 7,500㎡, 연면적 1,500㎡, 지상 3층 규모로 2018년 착수 2020년 완료될 예정이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사고 및 방사능 재난발생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주민보호 조치를 위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센터는 비상시에는 현장 비상대응체계(원안위, 지자체, 지역유관기관, 사업자 등 100명 이상 구성) 운영, 주민소개 등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의사결정·지휘 등을 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원전의 방사능방재 시설·장비·조직 등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등 방사능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을 담당한다.

또 이 센터는 방사능 방호·방재장비 및 제염장비, 국가원자력재난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원전운전 상황 정보수집 설비, 원격화상회의시스템, 비상통신 설비, 정보화 설비 등 최첨단 방사능방재장비를 갖추게 된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설치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0년 부산시 기장군에, 2008년 경북 울진군에, 2007년 전남 영광군에, 2005년 경북 월성군에 각각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를 설치했다. 또 '하나로 원자로'가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재지 대전에도 2009년 설치했다.

울산의 경우 그동안 방사능방재지휘는 부산 기장군 철마에 소재한 '고리방사능방재센터'에서 담당해 왔다.

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방사능방재를 총괄 지휘할 방재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을 방문,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며 "시민들의 원전안전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가동 중인 신고리 3호기와 내년부터 가동예정인 신고리 4호기를 비롯, 인근 부산 기장지역에 5기, 경북 월성지역에 6기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다.

지난 2015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 후 울산시에서는 방사선감시기 26개소 설치·운영, 이동식 탐사시스템 구축, 방호장비 확충 등 방재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말 정부로부터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동강병원을 지정 받아 운영하고, 시민 1인당 2정 기준의 갑상선방호약품을 확보하고 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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