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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등 친박계 의원 15명이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 등 복당파 의원들을 받아들인데 대해 반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복당에 대한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이 시작될 경우 당내는 물론 지역까지 내홍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친박계 의원 15명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당헌당규(당헌 제87조 2항)를 근거로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이채익 의원을 비롯해 이완영·김태흠·박대출·이장우·정종섭·이양수·한선교·추경호·김기선·윤상직·주광덕·함진규이헌승·박완수 등 15명이 소집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의총에서는 복당파를 받아준 홍준표 대표와 복당 의원 본인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재입당을 받아주는 의사결정 과정과 행정 절차가 홍 대표 측의 의도대로 일방 처리됐다는 것이다.
 홍 대표 측도 친박계 강경 기류에 정면 대응한다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복당 결정 과정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의총이 친홍준표계와 김무성계, 그리고 친박계 세 대결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2월에 있을 원내대표 선출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이 다시 계파간 갈등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처럼 이채익 의원이 같은 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강길부 의원의 복당에 반발한 것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강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말해 당시 한나라당 후보 였던 이채익 의원을 누르고 재선 고지에 오르면서, 이 의원은 강 의원으로 부터 뼈 아픔 경험을 갖고있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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