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0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조선소에서 선박을 진수한 도크에 수천 마리에 달하는 고등어 떼가 몰려 들어왔다.

지난 10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조선소에서 선박을 진수한 도크에 수천 마리에 달하는 고등어 떼가 몰려 들어왔다.
 보통 선박 진수식을 위해 조선소 도크에 물을 채우는데, 가끔 바닷물과 함께 연근해를 무리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이 밀려들어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직원은 "최근 조선경기 불황으로 회사가 어려운데, 이번 고등어 풍어가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리는 징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연근해 어종인 고등어 수천마리가 조선소 도크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조선소의 수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며 "최근 조선경기가 불황을 겪으면서 반사 이익으로 동구지역의 수질이 개선되는 웃기고 슬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도크를 점령한 고등어 떼 때문에 직원 수십여명이 동원돼 2시간 동안 제거 작업을 벌여야 했다.  김장현기자 uskj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