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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발맞춰, 내년에 울산 일선 학교에서는 공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추진된다. '울산형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 자율학기제 확대형인 '자유학년제' 실시로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울산시교육청은 '울산형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3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울산형 혁신학교로 7개 내외를 선정해 공동체성·전문성을 갖춘 학교문화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가칭 '서로나눔 추진위원회'를 통해 울산형 혁신학교 비전과 방향 설정, 운영 방안 등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으며 11월 중순께 이를 확정, 공모 절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혁신학교란 2009년 당시 경기도교육감이던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도입한 후 현재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행복학교', 광주시교육청은 '빛고을 학교', 인천시교육청은 '행복배움학교', 강원교육청은 '행복더하기 학교', 충북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부산시교육청은 '다행복학교', 제주시교육청은 '다혼디배움학교',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 세종, 전북, 경기교육청은 '혁신학교'로 부르고 있다.
 시도교육청마다 혁신학교의 이름은 다르지만 민주적 공동체를 바탕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입시와 경쟁보다는 진로와 전인교육, 협력으로 함께 배우는 교육을 내세우며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 운영해 온 자유학기를 내년부터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일년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울산에서는 중학교 63개교 가운데 17개교가 대상이다. 17개교 중 15개교는 자유학년제 및 연계학교, 2개 학교는 자유학기제 및 연계학교로 운영된다. 예산은 37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이달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울산에서는 현재 1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로 지정해 시행하지만 내년부터는 희망학교 교장이 1학년 두 학기를 모두 자유학기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이 기간의 내신성적은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입학전형에 조기 예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자유학년제 도입 학교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1년 동안 최소 221시간 이상은 자유학기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 외에 세부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개별 학교측에 맡기기로 했다. 자유학기나 자유학년제를 운영한 이후에도 한 학기 이상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를 강화하는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학기도 확대 운영돼 각 학교별로 다양한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사업에 중점 투자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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