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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울산소재산업 육성방안 토론회'가 14일 울산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기존 주력산업 정체기에 봉착한 울산은 '소재산업'을 육성해 저성장 돌파의 기회로 삼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비해야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14일 울산상공회의소 5층 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울산 소재산업 육성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소재산업은 국민경제 비중이 높은 중간재산업으로 산업연관효과가 크지만 대일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며 "첨단소재기술 확보는 제조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원동력인 만큼 지역 소재산업이 더 발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준 산업연구원 소재·생활산업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소재산업, 그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 1주제 첫 발표자로 나섰다.
 이 실장은 "우리 소재산업 경쟁력의 원천인 생산기술의 DB화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소재 물성 정보의 특성상 한번 격차가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미래 소재 DB를 공공부문에서 주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재-부품-수요기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O2O 플랫폼)의 '연계전문서비스기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주제 발표를 맡은 최경진 UNIST울산융합신소재연구센터장은 '울산지역 태양광소재·나노융복합소재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태양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발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NIST교수가 창업한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에너지 전환효율과 맞먹는 22.1%를 달성했고 이는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할 때 제작비는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얇은 필름 형태로 잘 휘어져 활용도가 높다"고 예를 들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재신 울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토론회에는 한유동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기술연구 부소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센터장, 강남현 부산대학교 소재기술연구소장,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 소장은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과 부품 제조공정의 혁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혁신적인 기초소재 개발 확대, 기업의 소재분야 역량 강화, 소재혁신 플랫폼 구축 및 공공 연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소재 경쟁력이 4차 산업혁명 연관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며 "울산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부합되는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신산업 발굴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인 소재 개발에 역량을 모아야 하며 특히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소장은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고 울산의 소재산업도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플랫폼 시스템 구축 환경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산업 발굴 및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현실에서 스마트 팩토리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울산지역은 저성장기에 적합한 체질변화로 새로운 경제환경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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