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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현대차가 회장사를 맡고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회장을 맡아 전세계 수소사회 조성을 위한 활용을 독려하고 협업을 주도한다. (앞줄 왼쪽부터) 혼다 구라이시 세이지 최고운영책임자, 플라스틱옴니엄 로랑 뷔렐 회장,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 가와사키 요시노리 가네하나 CEO, (뒷줄 왼쪽부터) 스타토일 슈타이너 에이카스 저탄소 사업담당, 엔지 프랑크 부뤼엘 전무, BMW그룹 클라우스 프뢰리히 AG개발 이사회 임원, 쉘 슈틴 판 엘리스 CEO, 다임러 오헨 헤르만 상무, GM 게리 P 스토틀러 글로벌수소전기차 매니저, GM 찰리 E 프리스 글로벌 수소전기차 담당 임원.

현대자동차가 세계 산업계와 정부를 상대로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활용을 독려하고 협업을 주도한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각)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고, 현대차가 회장사(社)를 맡았다고 14일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기간 중 세계 완성차·부품 업체, 에너지 기업들이 수소 에너지원 개발을 통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 1.5℃로 제한)를 달성하자는 취지로 결성했다. 초대 회장사는 도요타와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였고, 현재 위원회 참여 회원사는 현대차, BMW, 다임러, 혼다, 도요타, GM, 로열더치셸, 알스톰 등 모두 28개다.
 유엔(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3) 기간에 열린 이번 총회에는 회원사 관계자뿐 아니라 한국 외교부 김찬우 기후변화대사와 노르웨이, 일본, 유럽연합(EU), UN 등의 고위급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총회장에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 전기차를 타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차세대 수소 전기차의 실제 주행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컨설팅 업체 매켄지의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50년 수소 관련 산업은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시점에 수소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고,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는 해마다 60억 t정도 줄어든다.
 수소에너지 사용으로 감축된 이산화탄소 양(60억t)은 우리나라가 지난 한 해 배출한 이산화탄소(5억8,800만t)의 10배로, 30년생 소나무 9,090억 그루가 1년에 걸쳐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수소 수요도 크게 늘어 2050년에는 약 78일분 세계 에너지를 수소가 생산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수소 전기차가 전체 차의 20~25%를 차지하고, 발전 분야에서도 세계 가정·산업용 전력·열의 10% 이상을 수소에너지가 공급한다.
 이번 총회에서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 성공적 개발 △택시·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와의 수소 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 전기 하우스 구축 △한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지원 성과 등을 발표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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