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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사진)이 자신의 복당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입장 발표를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탈당파 7명이 지난 9일 한국당에 복당할 당시 강 의원실 관계자는 복당에 대한 공식 입장발표 대신 "탈당파 공식 성명서로 대체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지난 13일 바른정당 탈당파 8명이 재입당한 것에 반발해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등 친박계 의원 15명의 요청으로 열린 의총에 참석한 강 의원은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합에 나서주신 홍준표 대표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유야 어찌됐든 대선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면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킨데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지금 지역에 가보면 '왜 나갔느냐, 합쳐라'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대북 안보문제나 퍼주기 정책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보수 모두가 함께 뭉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돌아온 우리 모두 한국당이 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한국당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과는 달리 갈등의 진원지인 지역에서의 입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15일 강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에서 복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없다. 하지만 조만간 여러가지 정리가 마무리되면 지역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16일 울산을 방문하는 홍준표 대표와 지역 당협위원장 6명 등 지역 주요 당직자들의 만찬 회동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주군 당협위원장도 참석하는 만큼, 최근 강 의원 복당으로 불거진 울주군 당협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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