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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정시일정과 수능 성적발표도 일주일 가량 미뤄진다.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외에는 원칙적으로 고사장 재배치 계획은 없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본래 예정됐던 제28시험지구로서 1만 3,300여 수험생이 배정됐던 26개 시험장이 23일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까지 수능이 연기된 사례는 2005년 APEC정상회의와 2010년 G20정상회의 당시 1주일씩 미뤄진 적이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학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에 따르면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성적발표와 정시모집일정 등도 일주일 가량 연기된다. 먼저 이번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시험 이후 이의 신청,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 발표는 12월 6일에서 12일로 연기된다. 채점기간은 현재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성적통지를 실시한다. 수능 이의 신청은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돼 12월 4일 정답을 확정한다.

 정시 일정 역시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의 입학·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은 수험생들이 기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를지 혹은 다른 대체시험장에서 볼지에 대해 18일까지 확정을 짓고, 21일까지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울산의 경우, 제28시험지구로서 지정된 26개 시험장에 대한 점검 결과, 피해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1만 3,300여 명의 울산지역 수험생들은 지난 15일 배부받은 수험표를 소지하고 배정받은 시험장으로 가면 된다. 다만 자리와 수험번호 배치는 바뀔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추후 시험일까지 지속적으로 시험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울산경찰청에 협조요청한 경찰과 정부에서 파견된 중앙협력관 및 교육청 자체협력관, 교육청 보안요원 등의 업무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2·3조 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문답지 보관소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17일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 정상 체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능 시행 연기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부 조치로서 연기된 수능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학생·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6일 오전 9시2분42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수능이 연기되지 않았으면 수험생들은 1교시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 여부를 결정해야 했던 셈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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