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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현 주
문화부기자

제4회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행사는 2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9일간 중구문화의 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예울,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울산을 포함한 총 11개 도시의 15개 팀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연극, 무용, 국악, 클래식, 재즈 등 장르도 다양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되면서 국비 1억 원을 지원받고, 페스티벌 서포터즈 모집 등을 통해 예년보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했다.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무대에 서고 싶지만 기회가 많지 않은 아마추어 팀들과 기존 상주예술단체들을 연결해 이들의 공연 준비 과정을 돕고 완성도 있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전국의 공연장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순수공연예술축제다.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인 만큼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타 시도 축제 관계자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페스티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선 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가 좀 더 안정된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마다 바뀌는 공연장상주단체 선정 결과에 따라 협의회를 재구성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영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축제들이 생겼다 사라지는 축제과잉 시대 속에서 울산은 전국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선점했다. 울산을 넘어 전국의 예술인들이 주목하는 장기적인 축제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 맞는 후속적인 노력도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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