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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이 지역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거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허령 의원(사진)은 21일 울산박물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대의 박물관은 역사문화와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허 의원은 "시립박물관으로서 공직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와 힐링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러한 의미에서 울산박물관이 2011년 6월 개관한 이후 변화와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모두 29차례에 걸친 다양한 장르의 특별전시회에는 96만명이 관람하는 호응을 받았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들 특별전에는 총 64억원이 넘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울산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집트 보물전'과 시민의 뇌리 속에서 잊혀질 뻔한 '달리 75년만의 귀향', '조선의 외교관 이예, 바다를 건너다' 등은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찬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울산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성과를 짚었다.
 허 의원은 "울산박물관이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 역사관과 산업사관, 어린이박물관 등에 소장된 유물감상이나 제한된 시설물 체험활동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시민은 물론,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휴식의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시립박물관으로서 존재의 의미와 기능을 다하는 공익적 가치의 지속적 추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다양한 미래 기획개발 및 봉사기관으로서 시민이 늘 가까이에서 찾고 싶은 곳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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